KOTRA,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개최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5번째)은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지역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5번째)은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지역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했다.

“2017년 기준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대(對)일 수출 비중은 55.3%로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인 34.3%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올해 대일수출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10% 플러스를 이끌어간다는 역(逆)발상으로 적극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지역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06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무역협정 확대(CPTPP, 日-EU EPA 등)로 인한 경쟁심화 등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KOTRA는 ▲소비세 인상을 상반기 사업 조기수행과 지역활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 ▲기 취업자, 오픈이노베이션 수요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색 ▲일본기업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을 공급망 진입과 투자유치 기회로 연결 등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기존에 잘하던 사업도 뒤집어보고 개선해나가는 ‘양손잡이 전략’을 세웠다.

먼저 수출확대 역발상으로, 10월 소비세 인상 전 제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수요를 이용해 현지 소비재 유통벤더를 2개 이상의 도시로 순회시키는 역무역사절단을 개최한다. 3, 4, 8월에 6개 지방도시에서 개최한다. 1개 도시 당 100개씩 총 600개 지역 내수기업이 참가하며, 해당 국내기업 정보는 본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일본 유통 벤더들에게도 전달해 추가적인 수출성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자동차부품의 일본기업 공급망 진입 지원도 확대한다. 글로벌파트터링(GP)의 진화된 형태로, 직접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 및 연구소에서 주요 품목을 전시 상담하는 ‘인사이드(Inside)’ 사업을 덴소 등 1차 벤더까지 확대한다.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일본 취업 및 대일 무역투자관계를 활용,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해외진출이 일본 내 글로벌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에 시작한 일본 IT업계 종사자 모임 ‘K-미트업(meet up)’의 국내 스타트업 멘토링을 확대하고, 스타트업도 KOTRA 도쿄IT지원센터에서 사무실 공간과 관련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입주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K-무브(move) 헬프데스크 운영 강화로 애로사항과 시행착오를 줄여 일본지역 취업자들이 한일 경제교류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7년간 KOTRA는 일본에 850명(2018년 249명)의 우리 청년을 취업시켰다. 일본 기업의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도 대형·핀포인트 채용지원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간 위기로 인식해온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 및 통상환경 변화를 일본기업 밸류체인 진입과 대한(對韓) 투자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2017년 기준 세계 2위 투자진출국인 일본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KOTRA의 강점인 전 세계 조직망을 활용, GP ASIA(방콕), USA(시카고), CHINA(베이징) 개최 시 현지진출 일본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동시에 일본지역 무역관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본사를 공략한다.

최근 감소추세인 일본기업 대한 투자의 전기를 마련하는데도 일본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파고들 계획이다. 최근 미-중 통상 분쟁에 따라 중국내 사업장을 안정적인 대미수출이 가능한 곳으로 이전하려는 일본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중‧한미 FTA를 통해 유리한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으로의 'P턴'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 밖에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지자체‧기관 통합 IR(투자유치설명회)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관계와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따라, 제3국을 통한 간접 교역 및 투자 고려 시 일본 수입시장 내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통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일본은 첫 수출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일본 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지 시장상황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대응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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