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파 뉴이드 중단 여파

중국 CGN사가 무어사이드·와일파 뉴이드 프로젝트 중단에 따라 전력 공급량이 부족해진 가운데 브래드웰 B(Bradwell B) 신규 원전의 상업운전을 계획보다 앞당겨 2030년대 초 시행할 계획이다.

CGN사와 EDF사는 중국이 설계한 UK HPR100 원자로(브래드웰 B)를 영국 에식스 주 Bradwell-on-Sea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원자력규제청과 환경청이 이 원자로의 일반설계평가(GDA)를 진행하고 있다. CGN사와 EDF사는 이 원전에 각각 66.5%, 3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브래드웰 B 원전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프로젝트 비용이나 재원조달 방안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GN UK사의 최고운영책임자인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Davies) COO는 “GDA 승인을 받아야 프로젝트 총비용이 명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미국 정부는 원자력·통신 산업에 개입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잠재적 안보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테리사 메이 정부는 지난 정권보다 중국 기업의 투자에 냉철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도 중국이 상업용 원자력 기술을 군사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스 COO는 “원전 가동에 대한 정치적 민감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가 원한다면 원전 가동을 다른 기관에 위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GN사는 영국 정부와의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국 엔지어링기업인 롤스-로이스(Rolls-Royce)사와 브래드웰 B 신규 원전의 계측제어계통의 부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계 담당자는 “Bradwell B 원전이 건설되면 롤스-로이스사가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GN사는 프랑스 EDF사의 자회사인 EDF Energy사와 함께 힌클리 포인트 C(Hinkley Point C) 원전을 건설 중이며 시즈웰 C(Sizewell C) 원전도 건설 계획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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