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몬 사업화, 제도・정책 기반 마련
고장 조기 발견 전기안전 확보 기대

전기안전연구원은 올해 미리몬 1만대 보급과 정책 개발 등 사업화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미리몬을 통해 전송된 전기설비 정보를 살피고 있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올해 미리몬 1만대 보급과 정책 개발 등 사업화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미리몬을 통해 전송된 전기설비 정보를 살피고 있다.

전기안전연구원이 올해 총 1만대의 IoT 전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 보급에 나선다. 설비 보급확대와 더불어 제도‧정책적 기반까지 닦는다는 방침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 산하 전기안전연구원(원장 김권중)에 따르면 올해 연구원의 IoT 전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인 미리몬의 보급 확대 사업이 1만대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리몬은 IoT를 기반으로 전력설비의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설비 상태 정보를 관제센터에 전송하며 이 정보를 기반으로 고장예측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전기안전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현행 전기설비 점검은 직접 기술자가 방문해 실시되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인력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조기에 고장을 발견해 전기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미리몬 1만대 보급 통해 사업화=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시 내 전통시장 2곳에 미리몬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전국을 대상으로 4000여개 점포와 다중이용시설에 확대보급하며 시장 기반을 조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추진된 기반조성 단계를 넘어 올해는 1만대 수준으로 설비 보급을 한층 확대하고 제도‧정책 부문에서 기틀을 닦는다는 방침이라고 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우선 전기안전연구원은 전통시장과 취약설비 등 사업모델 확산을 위해 올해 1만대 규모의 보급사업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김해, 춘천, 천안 등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지역 전통시장에 미리몬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교통시설물, 민속마을, 어린이집, 장애인시설, 축사 등 다양한 분야에 시스템을 설치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원격감시 사업화를 위한 관련 규정 제‧개정안을 마련함은 물론 사용자용 전기안전 애플리케이션 보급을 통해 사용자 편의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제품 고도화와 제도‧정책적 기반 역량 쏟는다= 연구원은 올해 미리몬 제품의 고도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단상용 장치를 개발해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3상용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아크검출 판단 프로그램 탑재형 장치와 구내배전설비용 전기안전 센서모듈을 개발해 미리몬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Io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국가표준도 제정한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일반요구사항과 실험방법 등에 대한 국가표준(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올해 중 기술위원회 TC85 검토와 국가표준원 심사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보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개발할 3상 제품에 대한 규격화도 연내 추진키로 했다.

연구원은 또 원격감시시스템 확산과 보급을 위한 정부 정책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원격감시 운영 체계 가시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차원의 정책연구를 추진,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 스스로 안전관리 참여하는 시장 만들 것= 전기안전연구원은 미리몬 확대보급과 사업화를 통해 국민참여형 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전문가와 정부, 전기안전공사가 안전관리를 주도했다면 전기설비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사용자 스스로 전기안전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한다는 것.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는 복안이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총 9곳의 중소기업에 미리몬 기술을 무료로 이전함으로써 민간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도 연구원이 개발 중인 아크검출탑재 제품과 3상용 제품을 각 1곳씩 기술이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전기안전연구원 관계자는 “IoT 기반의 전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업의 변화를 이뤄내고, 민간의 적극적인 전기안전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은 물론 정책적 기반을 닦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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