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靑 공개 청원
21일 현재 온·오프라인 33만 서명 확보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가 공개 청원을 하고 있다.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가 공개 청원을 하고 있다.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운동에 참여한 국민 33만명의 뜻을 공개 청원했다.

이번 청원은 지난해 12월 13일 서명운동본부 출범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 서명운동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 대통령의 답변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에는 서명운동본부 공동추진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최연혜·강석호·이채익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7명과 한수원 노동조합, 울진군, 전국원자력대학생연합, 시민단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서명운동본부는 “정계·학계·산업계·지역 관계자·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서명운동본부는 서명운동 열흘째 10만명, 한 달째 20만명, 지난 15일 30만명을 넘기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런 국민의 뜻에 따라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고 신한울 3·4호기는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곤두박질쳐 생사기로에 놓여 있다”며 “탈원전 정책이 단순히 전력 공급 문제뿐 아니라 원전 산업 자체를 붕괴시켜 수만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지역 경제·수출산업을 무너뜨린다”고 질타했다.

이채익 공동추진위원장은 “원전은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는 데 전 세계가 동의하고 있다”며 “국민의 목숨과 건강을 앗아간 화석연료로 회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꼬집었다.

또 김병기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위원장은 “전기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다”라며 “탈원전 정책은 서민에게 적대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지역인 울진의 장유덕 범울진대책위원장(울진군의회 부의장)은 “원전을 포기하면 결국 석탄이나 LNG 발전소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CO2 배출이 늘어나는 ‘탈원전의 역설’ 현상을 피할 수 없다“ 고 경고했다.

주한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원전은 지난 4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중대사고도 없었으며 까다로운 유럽과 미국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며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60년 국민의 피땀으로 일군 원전산업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또 전국원자력대학생연합, 시민사회단체 등도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원전 없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말하며 탈원전 반대와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본부는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33만인의 서명부’와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을 공식 전달했다.

서명운동본부 관계자는 “오늘 공개청원이 끝이 아니라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서명운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서명에 더 많은 국민이 동참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은 ‘오케이아톰(okatom.org)’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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