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해저케이블’로 미래시장 선점

LS전선 직원들이 500kV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LS전선 직원들이 500kV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차세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HVDC 케이블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남다른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에 따르면, 수퍼그리드는 국가와 국가를 묶고 대륙을 연결하는 만큼 기술적 장벽이 높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HVDC 케이블이 솔루션 중 하나다. AC 방식은 DC 방식과 비교해 전압의 승압 및 강압이 쉽고, 운용 측면에서도 유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전력 손실이 많고 계통 안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장거리 송전이 기본인 수퍼그리드에는 비경제적이고 부적합하다.

세계적으로 HVDC 케이블 시장은 프리즈미안, 넥상스, NKT등 유럽 업체들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초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서 6개월간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를 마치고, 제품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LS전선은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개발을 시작, 2008년 DC 180kV 개발 및 초도 납품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육상 HVDC전력망 사업인 ‘북당진~고덕 HVDC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공급되고 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또 다른 난제는 바로 지형이다. 러시아와 중국, 몽골, 한국, 일본을 연결하려면 바다를 가로질러 전력망을 구축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해저 케이블이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 사이에 전력과 통신을 위해 해저에 부설되는 케이블이다. 케이블 분야의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나 해상 풍력단지 건설, 국가간 전력망 연계, 해상 Oil&Gas 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해저 케이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검토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5년 뒤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 유럽 전선업체들의 텃밭인 유럽과 북남미 지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업계 처음으로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기존 유럽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 LS전선은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진출 10년 만에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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