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토탈 합작 산단 입주…모든 게 기술력 덕택”

대림산업이 여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폴리부텐 공장
대림산업이 여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폴리부텐 공장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17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으로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신규로 조성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이곳에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람코와 토탈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대림산업은 여수산업단지에 연산 20만t 규모의 폴리부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5만t까지 생산 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 상업 생산에 성공한 이후 2010년에는 고반응성 폴리부텐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지난 2015년 윤활유 첨가제 업체인 미국 루브리졸에 폴리부텐 생산 특허를 수출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루브리졸이 생산하는 폴리부텐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다.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는 물론,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만t 내외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연간 총 33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다. 루브리졸의 독점판매권을 포함해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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