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방식 1189만606주 신주 발행, 증자 비율 8.6%…내달 12일 상장 예정

쌍용자동차가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189만606주가 모집될 예정이며 ▲증자 비율은 8.6%(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1억3794만9396주) ▲신주 발행가는 4205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25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2013년 800억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하는 2번째 유상증자로서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인수합병(M&A) 이후 지난 7년여에 걸쳐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렇게 개발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주력 모델로서 해당 세그먼트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차종 개발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원, 회사채 954억원)의 투자를 통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2013년에 이은 2번의 유상증자로 지분이 74.6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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