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이어 완도서도 사고, 하루에만 24억원 피해 발생
태양광연계형 사고비중 절반 넘어, 대책마련 서둘러야

하루에만 ESS에서 두 건의 화재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업계는 현재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잇따른 ESS 사고를 막기 위해 ‘즉시 가동 중단’ 조치까지 내렸지만 화재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달 14일 오전 고려제강 양산 공장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완도 신지에서도 태양광연계 ESS에서도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완도 화재까지 포함하면 그간 발생한 ESS 화재는 총 19건이 됐다.

그중 태양광연계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11건에 달한다.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14시 21분 께 완도 신지면 신상리에 있는 태양광연계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60㎡ 규모 배터리실과 리튬이온배터리 1200개가 불에 타 전소됐다.

화재는 1시간 30여분 만에 진압됐지만 소방서 추산 1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ESS의 경우 배터리는 인셀에서, PCS는 데스틴파워에서 각각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14일 오전 7시 31분께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고려제강 공장 ESS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불이난 지 4시간 여 만인 11시 16분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해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싸이트는 정밀안전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마친 곳으로 확인됐다.

하루 두 건이나 화재가 발생하자 업계는 망연자실하고 있다.

명확한 원인 규명이 안 돼 정부에서도 공공기관을 상대로 ‘즉시 가동 중단’을 명령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SS A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ESS 관련 사업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예정”이라면서 “가동중단 같은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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