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추가 감산 시사...배럴당 75~8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최근 유가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면서 산유국들이 유가의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서양협의회(Atlantic Council) 글로벌 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가격의 변동폭이 클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설명했다.

알 팔리 장관은 “유가 변동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유가 변동에) 잘 대응해야 하며, 더 많은 산유국이 함께 할수록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산유국들은 급락하는 유가 때문에 감산의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3일 배럴당 86.29달러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난달 24일에는 고점대비 41.5% 하락한 배럴당 50.4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19년 상반기 석유생산량을 하루 120만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한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산유국 입장에서는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알 팔리 장관은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유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목표로 하는 유가는 배럴당 75달러에서 80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주 석유컨설팅업체 디골라이어와 맥노턴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국 석유 부존량이 2685억배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에 알려진 양보다 22억배럴이나 많은 양이다.

이에 대해 알 팔리 장관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임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2021년으로 예정된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