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Korea Institute of Nuclear Safety)이 ‘라돈’의 공포로 부터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안전 점검에 적극 나선다.

KINS는 지난해 12월부터 생활 방사선 안전센터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라돈측정 방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용방법은 라돈 방출이 의심되는 생활제품을 생활 방사선 안전센터 홈페이지나 콜센터에 신청 접수하면 측정 요원이 가정으로 방문한다.

해외 구매 라텍스 제품을 비롯한 라돈 방출이 의심되는 침구류, 찜질기 등 생활제품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측정 요원이 가정을 방문하면 1시간에 걸쳐 1차 간이 측정을 한 후 의심 제품으로 판정되면 2차 측정을 한다. 2차 측정은 2주 정도가 소요된다.

제품 결함이 확인되면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배출방법을 안내한다.

지난해 5월 한 침대회사의 매트리스를 시작으로 각종 생활제품에서 라돈과 토론이 검출되면서 ‘라돈 침대 파동’이 일어 많은 소비자가 불안해했다. 라돈(Rn-222)은 우라늄(U-238)이, 토론(Rn-220)은 토륨(Th-232)이 붕괴하면서 생기는 물질로 자연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다. 자연방사선이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항시 이 물질들에 노출될 수 있지만, 생활제품에서 '일반인선량한도'를 넘는 라돈이 방출될 경우 피폭에 의한 피해 우려 때문에 1Bq/g이 넘으면 지자체가 수거해 폐기하고 나머지는 소비자가 폐기하도록 한다. 1Bq(베크렐)은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는 방사능을 나타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부 피폭선량이 법적 기준치(1mSv/y)를 넘은 제품들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단위 mSv(밀리시버트)는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낼 때 쓰는 단위인 Sv(시버트)의 1000분의 1에 해당한다.

또 원안위는 생활 방사선 제품의 안전 강화대책을 발표·이행 중이다.

일반인선량한도인 1mSv/y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 방사선 영향으로 인한 암 발생 확률을 1만분의 1보다 낮게 관리하자는 목적에서 제안한 수치로, 위험과 안전을 구분하는 수치가 아니라 ‘인체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라는 관점에서 도출된 값이다.

KINS 생활 방사선 안전센터 관계자는 “라돈측정 방문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2월 초 외부 용역 업체를 통해 10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했고 라돈 측정 장비도 대량 마련했다”며 “측정 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관리자급 측정 요원에 대해 방사선 기초·라돈 위해 특성, 방사선 측정, 현장 측정 절차 등에 대한 특별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또 기관 내·외부 자문단을 구성하기도 했으며 측정 서비스 의뢰자의 만족도를 모니터링하는 등 측정 서비스의 품질 제고에도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KINS는 원안위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과 적극 협조, 국민이 라돈·토론 등 각종 생활 방사선으로 인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생활 방사선 안전센터 홈페이지(www.kins.re.kr/radon)나 콜센터(1811-8336)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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