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전기 커리큘럼 장착 인력난 해소

한국전기교육원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8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공유 워크숍’에서 수상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전기교육원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8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공유 워크숍’에서 수상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전기공사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다. 지난해 11월 기준 청년실업자가 33만900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 반대로 전기공사업계에는 젊은 기술자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인력난 속에서 한국전기교육원(원장 김만회‧사진)은 전기공사업계의 젊은 피 유입을 위해 힘쓰는 교육기관 가운데 하나다. 전기외선 분야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잘 알려진 한국전기교육원은 9900m2(약 3000평) 규모의 실습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 전문 교사진, 높은 취업률을 바탕으로 전기공사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1988년부터 직업훈련기관을 운영하며 오랜 경험을 쌓아 온 김만회 원장은 지난 2006년 한국전기교육원을 설립하고 전기외선 분야의 전문학원을 출범시켰다. 자동차정비, 미용,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해 오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취업과정 마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전기 분야 전문 교육원 설립을 위해 준비에만 3년을 투자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종을 찾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 호주 등 해외 시장을 두루 탐사했다. 또 시장조사 업체를 통해 직종별 산업 수요와 노임단가 등을 살핀 결과 전기공사 분야가 유망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전기교육원의 강점은 현장 맞춤형 교육이다.

한국전기교육원은 현재 3개월 520시간의 전공자 과정과 6개월 1064시간의 비전공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경력 20년 이상의 교사진은 단순한 지식과 정보 제공을 넘어 후진 양성이라는 사명감 아래 기술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게 한국전기교육원 측의 설명이다. 또 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실습장은 실제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설비와 재료들을 통해 현장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양질의 교육훈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한국전기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전 배전담당 공채 인원 총 149명 중 108명, 지난해 같은 분야 공채 인원 237명 중 168명이 한국전기교육원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훈련생이다.

연간 교육을 수료한 훈련생 400명 가운데 40%는 한전, 40%는 한전의 협력업체에 취업하는 등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전기교육원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8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공유 워크숍’에서 수상하고 교육훈련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전기교육원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산업화가 진행되는 국가에 진출, 인력양성사업을 펼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시장과의 연결고리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만회 원장은 “직업훈련의 근본 취지는 양질의 취업”이라며 “훈련생들이 한국전기교육원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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