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트위지’ 부산 공장 이전…마스타자동차 천안공장 생산
쎄미시스코 자체 개발 모델 출격 대기…새안 반제품조립방식 채택

르노삼성차가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선보인 '트위지'.
르노삼성차가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선보인 '트위지'.

초소형 전기차 업계가 내년을 기점으로 국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형식이나, 앞으로는 국내 생산이나 국산화 비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부산시, 동신모텍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생산 시설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트위지는 현재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완제품 수입형태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MOU를 계기로 내년 9월부터 5년간 동신모텍의 부산 공장에서 트위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동신모텍 공장의 연간 트위지 생산 능력은 5000대 수준으로, 내수는 물론이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수출까지 1만5000대의 물량을 생산·수출한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트위지 생산 시설 이전으로 부산시 신규 고용창출, 수출 증대 등의 지역 경제 성장 촉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부산을 거점으로 트위지의 동남아시아 수출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차가 트위지를 국내 생산하겠다고 나서면서 경쟁 업체도 잇달아 국내 생산이나 국산화 계획을 천명하고 있다.

마스타자동차가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 '마스타EV'를 출품했다.
마스타자동차가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 '마스타EV'를 출품했다.

지규영 마스타자동차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관련 인증을 완료하는 대로 내년 3월 중순 이후부터 천안공장에서 초소형 전기차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자동차는 카고형 전기차 ‘마스타 밴’, 일반 승용(4인승) 전기차 ‘마스타 미니’, 2인승 ‘마스타 마이크로’, 픽업 트럭형 ‘마스타 PU’ 등을 독일 함부르크 ‘포스트 엑스포 2018’, 전남 영광 ‘2018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서울 코엑스 ‘한국전자전’, 인천 송도 ‘코리아 트럭쇼’에 출품한 바 있다.

쎄미시스코가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D2'와 'R3'를 선보였다.
쎄미시스코가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D2'와 'R3'를 선보였다.

쎄미시스코는 중국 쯔더우에서 수입해 판매 중인 ‘D2’에 국내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넣고 나머지 부분은 세종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내년 2분기쯤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체 개발한 역삼륜 전기차 ‘R3’의 경우 관련 인증을 완료했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이 남아 양산 시기는 미정이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초소형 전기트럭 ‘U4’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새안은 국내에서 ‘위드유’의 모든 부품을 100% 생산하지만 지난달 본사를 미국으로 옮겼기 때문에 반제품조립방식(SKD)으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창모터스가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다니고'를 내놨다.
대창모터스가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다니고'를 내놨다.

한편 대창모터스는 이미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순수 국산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3세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셀 방식 대신 벨트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공장 내 검사 장비까지 갖추는 등 생산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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