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자금 2조 지원…산업단지 10곳 조성
설계·기획 가능한 전문인력 10만명 육성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 개를 구축해 ‘중소기업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경남도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과 성윤모 산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및 경남도지사, 중소기업 및 대기업 관계자, 협․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발표는 ▲공장혁신 ▲산단혁신 ▲일터혁신을 통한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 ▲선도 스마트산단 10개 조성 ▲질좋은 제조 일자리 확보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장혁신’을 위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맡게 된다.

먼저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에 대한 목표가 2022년까지 2만개에서 3만개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큰 뿌리산업 등 전략업종을 우선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공장의 설비 투자에 대한 2조원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이 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3000억원의 펀드도 조성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매칭을 통한 지원 모델도 신설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신설된 '지역주도형 지원 모델'은 정부·지자체·중소기업이 각 4:2:4로 자금을 출연하게 된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선례를 가진 대기업의 협조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대기업의 퇴직 기술전문가인 ‘스마트 마이스터’를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사업을 신설했다. 초기 목표는 내년도 100명으로, 이들은 스마트공장에 대한 구축 컨설팅과 기술지원, 사후관리 등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게 된다.

이 같은 대기업의 협조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이 확산되도록 참여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우대 등의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스마트공장의 공급기업에 대한 육성책도 마련된다.

중기부는 내년 전국 단위로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센터’와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글로벌 스마트공장 쇼케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연구개발(R&D) 자금의 20%를 공급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구축된 스마트공장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전문인력에 대한 양성도 병행한다.

이날 발표에 따라 중기부는 10만명의 스마트공장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진행한다. 당초 국정과제였던 5만명에서 2배 증가한 수치다.

내년 20개의 스마트공장 거점 특성화고등학교를 지정하는 직업계고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전문학사 과정의 ‘스마트공장 계약학과’가 설치된다. 중기부는 운영과 설계 등 실습교육을 위한 산학융합지구 대학에 '스마트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 같은 지원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6만6000여개이며, 매출 상승 폭은 18조원에 달한다. 기업과 종사자에 대한 영향도 크다. 부처는 기업당 2.2명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종사자 1인당 평균매출액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면서 나타난 민간중심으로 성과를 거뒀고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수한 ICT 인프라, 스마트공장 경험을 가진 대기업, 실력있는 중소기업, 수준 높은 인재를 모두 가진 국가로 충분히 스마트 제조혁신을 할 수 있다. 이번 혁신을 시작으로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스마트 경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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