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매설 전용 RFID 태그 개발해 생산성 향상

롯데건설의 공사관리 시스템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의 개념도.
롯데건설의 공사관리 시스템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의 개념도.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이 현장 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공사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공법의 설계 단계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설계사, 제작업체, 건설현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보와 업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이란 공장에서 보, 기둥, 슬래브 등을 개별적으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물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이 시스템에는 기존 모델에 공정 및 원가분석을 추가한 5D-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기법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생산, 반입, 설치 간의 물량 산출 등의 오류를 줄이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공사와 관련해 현장 관리자가 수행하는 업무 시간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근로시간 단축과 노동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기존의 BIM 기술은 대부분 외관이나 일부 형태가 독특한 건축물에 한해 설계관리용으로만 활용됐다. 하지만 이번 개발은 국내 최초로 현장의 BIM 기술을 제작과 현장, 시공 단계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은 연우피씨엔지니어링, ENG소프트와 공동 개발에 나섰고, 스마트폰과 연계가 가능하다. 공사관리자는 모바일을 통해 작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업무 지시도 할 수 있다.

또 롯데건설은 이수E&C, 한국후지필름과 함께 콘크리트 부재 내부에 매설이 가능한 칩 형태의 RFID 태그도 개발해 부재의 물류·데이터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부재 외부에 바코드를 부착해 관리에 이용했지만 바코드 표면이 오염되거나 탈락되면 인식이 되지 않고, 개별 부재를 하나씩 인식해야 해서 실용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RFID 태그는 부재 내부에 매설되기 때문에 탈락의 위험이 없고, ICT 기술을 활용, 복수의 태그를 동시다발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게다가, RFID 태그가 매설된 콘크리트 부재를 적재한 트럭이 현장 게이트를 통과하면 게이트 상부에 설치된 리더기를 통해 별도의 작업 없이 자동적으로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된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개발 기술은 BIM 기술을 현장 시공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고, RFID 태그를 건설 분야에 적용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며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ICT, Io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건설현장에서 RPMS의 모바일 버전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건설현장에서 RPMS의 모바일 버전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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