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36 기록…이르면 2021년 말 착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타의 벽을 넘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최고속도 180km/h의 고속 도심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중 착공을 준비 중인 A노선(운정~동탄)에 이어 C노선(양주(덕정)~수원)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C노선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 경제성분석에서 비용편익비(B/C) 1.36을 기록했다. 통상 B/C가 1을 넘어서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하루 평균 35만명이 본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2000대가량 감소되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70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C노선의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노선은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 간 74.2km(정거장 10개소)를 잇는 사업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km/h)로 주파하기 때문에 수도권 동북부 및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삼성(78분→22분), 의정부~삼성(74분→16분), 덕정~삼성(80분→23분) 등 구간의 이동 속도가 크게 줄어든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사업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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