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OU 체결… 선진기술 적용해 ‘카지노 운영 상황 검증 시스템’ 개발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과수는 7일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과학수사 및 디지털증거 분석 관련 기술을 도내 카지노에 적용키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과수는 7일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과학수사 및 디지털증거 분석 관련 기술을 도내 카지노에 적용키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최영식 이하 국과수)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카지노 운영 상황 검증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과수는 7일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수사 및 디지털증거 분석 관련 기술을 도내 카지노에 적용키로 했다.

이는 디지털 증거분석과 관련된 분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호 인적·물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및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과학수사기법 제공 및 기술 이전 업무 지원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안, 사고예방 협력을 도모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일일매출액 보고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매출액과 고객 정보 등 민감한 사업요소의 보안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도내 카지노 3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카지노 여권판독출입시스템을 제주 전 카지노로 확대하고, 실시간 카지노 영상정보 검증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3년간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카지노 분야는 전문적인 인력과 시스템이 필요하고, 날로 발달하는 첨단기술이나 기법들에 대한 과학적 도움이 절실했다”며 “지난 3년에 이은 재협약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국과수와의 협력을 계기로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국제관광지로서 새로운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과수도 제주의 경험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과 기법을 보유하는 운영기관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지난 3년간 국과수 원천 기술을 제주 지역 카지노에 접목함으로써 성과를 확인하고 기술을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세수 부분의 누락을 방지하게 된다면 국가적으로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원장은 또한 내년 국과수 제주 출장소 개소 계획을 밝히며 “제주도에 국과수 연구원이 상주하면 치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국과수와의 협약은 지난 2015년 12월 14일 이후 두 번째이다.

제주도는 지난 3년간 국과수와 교류를 통해 ▲CCTV 영상 분석·판독 기술인 법영상분석프로그램 도입·운영 ▲카지노 여권판독 출입시스템 시범운영 ▲휴대용 위·변조 검출기를 도입해 카지노 감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16년 4월 제주도내 카지노에 CCTV 영상 분석·판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017년 12월에는 여권 판독 출입시스템을 설치 및 시범 운영함으로써 위·변조 여권 판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제주도와 국가수 간 협업을 통해 완성된 ‘여권 본인 확인 시스템’은 국유특허 출원됐으며 국내 중소기업·국가기관과 특허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18 책임운영기관 서비스 혁신 공유대회’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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