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 바탕 둔 다양한 주제와 높은 작품성 돋보여

올해로 8회를 맞은 전기사랑 사진공모전은 거듭된 만큼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전보다 다양한 주제와 높은 작품성을 가진 작품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깃불에 의지해 새벽부터 생선을 손질하는 시장 상인부터 LED 조명으로 장난치는 남매, 초가집 아래 불을 밝히고 탁주를 마시는 노인까지 삶에 스며든 전기의 고마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사랑 사진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종훈 심사위원 또한 ‘휴머니즘’을 올해 공모전의 특징으로 꼽았다.

양 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기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들에 대한 작품들이 주로 출품되는 등 인간 존중과 배려가 눈에 띄었다"라며 "전기와 빛이 있어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을 주제로 예술성과 작품성, 창의성 등 고른 관점에서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양 위원장은 회를 거듭할 수록 사진공모전에 출시되는 작품의 주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선 줄을 주제로 하는 단순한 사진들도 출시됐었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저녁 야경을 비춘 전기부터 전기를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주제로 훨씬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전기사랑상을 수상한 김기태 씨의 작품 ‘노고 감사합니다’를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불이 없었다면 새벽에 청소하는 분이 어떻게 일했을까 하는 마음을 잘 표현했다" 라며 "작품을 보며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기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전기사랑상 수상작 ‘노고 감사합니다’는 새벽 골목길에서 환경미화원이 가로등 불 하나에 의지해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또 에너지 사랑상으로 선정된 고영훈 씨의 ‘열공하는 형제’는 형제가 도넛 모양의 탁상등에 서로 의지하며 사이 좋게 공부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양 위원장은 "공모전에 참가에 대해 부담 갖지 말고 전기와 사람이 잘 어울리는 주제를 위주로 고민한다면 더욱 의미 있고 수준 있는 작품들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사랑 사진공모전이 많은 참여 속에 전기사랑을 실천하는 문화행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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