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명 소규모 임원 인사, SK텔레콤 젋은 리더 승진

같은 날 인사를 발표한 삼성전자와 SK 텔레콤이 상반되는 인사 기조를 보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은 삼성전자는 ‘안정’을, 5G시대를 선도하고 싶은 SK 텔레콤은 ‘변화’를 추구했다.

6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각각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현재 대표이사인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3인 체제를 유지하되, 핵심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2명의 소규모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김기남 DS부문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한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삼성전자 내 반도체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의 침체기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IM부문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갤럭시 신화의 장본인으로 꼽히는 노 사장의 승진은 내년에 출시되는 폴더블 폰, 5G 스마트폰 등을 통한 반전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SK텔레콤은 5G에 맞춰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SK텔레콤은 CEO 및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Top Team’을 신설하는 등 주요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고,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 이동통신(MNO), 미디어·홈, 사물인터넷(IoT)·데이터 등 3개로 나뉘었던 사업부를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4대 사업부 조직으로 재편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동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 서비스, 유통 등을 혁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

MNO 사업부장을 맡게 된 유영상 Corporate센터장은 1970년생으로, 젊고 실력 있는 인재라는 평이다.

그 외에 윤원영 통합유통혁신단장이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 겸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최진환 ADT캡스대표는 ADT캡스 대표 겸 보안사업부장으로,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11번가 대표 겸 커머스사업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의 이번 인사는 젊고 실력 있는 인재의 발탁을 통해 도전과 혁신 정신으로 5G를 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5G · AI 등 ICT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New IC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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