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기능뿐 아니라 단열·사물인터넷 연계 등 발달

이길송 쏠라테크 전무
이길송 쏠라테크 전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 기술 동향과 관련해 색깔·하중 경감 등 건축자재 특성을 충족하는 게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그린빌딩협의회는 11월 30일 UL코리아 세미나실에서 ‘태양전지 건축적인 적용을 위한 관련 기술 동향’을 주제로 그린빌딩포럼을 가졌다. 포럼은 ▲PV보급 현황, 온실가스 감축 효과 및 경제성 분석(윤용상 에너지공유 박사) ▲BIPV의 기술현황 및 적용 사례(이길송 솔라테크 전무) 순으로 진행됐다.

이길송 전무에 따르면 세계 BIPV 상업·주택용 시장규모는 지난해 550㎿(10억달러)에서 2022년 2140㎿(34억달러), 2026년 5587㎿(76억달러)까지 성장할 예정이다. 국내 BIPV 시장규모 역시 2016년 203억원에서 2020년 637억원으로 연간 59%씩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IPV는 건축주 요청으로 색깔·디자인 설계 등 미(美)적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태양광 셀을 덮는 유리판의 빛 투과율을 조절해 건축자재로서 시야 확보기능 역시 강화되고 있다.

최근 BIPV는 이 같은 미적 기능뿐 아니라, 운송·설치·사용 등 하중 부담을 덜기 위해 경량(輕量)화가 진행되는 등 일반적인 건축자재 성능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관련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통상 BIPV는 유리판 두 장 사이에 태양광 셀을 충전제로 고정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근래에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단순히 전력생산뿐 아니라 건물 내·외부 간 열과 냉기 전달을 막는 단열(斷熱) 기능까지 고려하는 만큼 이 같은 유리-셀-유리로 구성된 복합구조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BIPV 한 장 무게가 150~200kg으로 일반적인 건축 외장재 대비 무거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전무에 따르면 근래 셀을 덮는 유리판 무게가 점차 가벼워져 이 같은 하중 부담은 점차 줄고 있다. 건물 옥상이 아닌 외벽에 설치하는 현 BIPV 경향에 따라 이 같은 경량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또 단순히 전력생산뿐 아니라 LED 조명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전반적인 건물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연계 기술 역시 발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길송 전무는 “일반 태양광 발전시스템 가격은 상당히 저렴해졌다. 하지만 BIPV는 사용목적이나 건물 외벽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문제만 극복하면 국내 BIPV시장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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