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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 남북전기협력 ‘빅 픽처’ 그린다
남북경협 방향성 설정 논의하고 전기 협력 노력 지속키로
정부, 국회 등에 전기공사업계 의견 제시해 성과 창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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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협회는 23일 ‘제2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열고 전기 분야에서의 남북협력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전기공사협회가 운영하는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가 남북 간 전력산업계의 협력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3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서울 강서구 소재 중앙회 7층 회의실에서 ‘제2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북한 전력 상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남북 경제 협력의 진행에 따라 현재 위원회와 전기공사업계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남북전기협력이라는 거대한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기 위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부대표
회의에 앞서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부대표는 ‘북한의 전력산업 현황과 전력산업 중장기 계획’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강 부대표는 북한에서 전력산업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다 탈북해 현재 북한 전력산업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존의 데이터보다 훨씬 정확한 수치를 기반으로 북한 전력사정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강 부대표는 과거 일제강점기 건설된 수력 발전 설비가 주류를 이루던 60년대가 지나고 산업화를 거치며, 화력발전으로 전력망을 구축했지만 자원 부족으로 원활한 운용이 어려웠고, 지금은 노후화돼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기술력 부족과 재원 마련의 어려움으로 답보된 상태이며 현재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발전으로 필수 산업 가동만을 겨우 추진 중이라는 게 강 부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신재생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로 접근을 높이고, 중국, 러시아 등과의 에너지 협력을 염두에 두고 북한 전력산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김종성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이 ‘북한 전력현황 및 정책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남북전력협력에서 전기공사업계의 역할에 대한 브리핑도 함께 진행했다.

◆남북경제협력, 방향성 중요
이날 위원들은 남북화해모드라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경제협력과 전력산업이 가야 할 길의 방향성에 주목했다.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현재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 경협이 생각보다 활기를 띠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북한 전력 산업 개발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북화해모드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기회 앞에서 전기공사업계가 주축이 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라는 거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민간 전력 분야 교류를 위한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철우 공동 위원장도 “남북경제협력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속도와 방향 중에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전력 사정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기공사업계가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고 전기협력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이번 경협을 임하는 자세를 살펴보면 항상 첫 시작을 남북의 야간 위성 사진으로 할 정도로 북한 전력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재 위원은 “전체적인 의견을 모아보면, 북한의 열악한 전력 산업에 대해서 공감하고, 우리나라 전기공사업계가 개선할 수 있는 역할에는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전압이 국내와 별 차이가 없어, 우리가 가진 설비를 가져가서 설치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다. 발전설비와 산업설비가 함께 모여 있을 수 있도록 신재생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성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수옥 위원도 강 위원의 말을 거들며 “북한이 계획 정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에서 열악한 전력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며 “대규모 발전 설비보다는 소규모 마이크로그리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전력 설비 분야뿐만 아니라, 전력 제어 분야도 협력이 중요한데, 북한의 입장에서 제어 분야까지 우리나라에 내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ICT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의 특성상 국내 제품을 통해 북한과 협력해 차후 전력 산업의 확대 시 국내 비중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강태철 위원은 “현재 설치된 시스템도 절반이상이 부적합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화해모드에서 국내 기업의 북한진출이 가속화될 텐데, 새로운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시스템 관리 또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베트남의 경우 한국형 시스템을 접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참조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부대표가 ‘북한의 전력산업 현황과 전력산업 중장기 계획’을 주제로 특별강연하는 등 정보 공유의 시간도 마련됐다.


◆“북한과 전기 협력, 카운트 파트너 찾아야”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북한과의 전력 협력을 위해 손잡을 수 있는 카운트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데 모든 위원들이 공감했다.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특별한 주축이 구성되기보다는 과거 KEDO형태의 협력체 구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며,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육재희 위원은 “북한 전력산업의 주체는 협력체 가운데에서도 북한이 될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부 국가는 협력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안을 먼저 해, 파트너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육 위원은 “과거 현대로 금강산 사업 시, 북한의 경제 로드맵을 담은 연구보고를 먼저 제안해 북한과의 협력 모드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협회에서도 전력산업 로드맵을 먼저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호천 위원도 “북한과의 남북 전기협력을 위해서 중앙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협회가 중앙정부와 교감을 통해 북한 전력 산업 구축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과 대한민국 전기공사업계가 윈-윈 할 수 있는 제안을 통해 전력산업을 넘어선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정부 및 국회를 찾아 우리 업계의 간절함과 능력을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다”며 “모든 산업 분야가 협력하기 위한 기반 시설이 전력설비인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고, 얼마 전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남북경협에 협력키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전력산업 발전 로드맵에 대해서는 전기산업연구원을 등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하루빨리 우리 업계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전현준 위원은 “남북 경제협력이 우리나라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 강대국의 입김 또한 무시하기 어려우므로, 정부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논의 또한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거시적인 큰 그림도 좋지만, 당장 눈앞에 할 수 있는 작은 사업부터 시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병준 위원은 “모호한 부분은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지역 단위 시범 사업 등을 통해 전기공사업계의 역량을 먼저 보여줄 필요가 있다”가 말했다.
류재선 회장은 “현재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그리드 형태의 전력 보급망을 생각하고, 정부 및 국회에도 제안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신상완 위원은 “현재 남북 협력 상황에서 우리의 할 일, 앞으로 진전 상황 등 단계별로 전기공사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구체화시켜, 그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성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성 : 2018년 11월 23일(금) 17:50
게시 : 2018년 11월 23일(금) 17:51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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