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반도에너지포럼 개최,2~3년내 경협 이뤄질 것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의장이 지난 16일 '2018 한반도에너지 FORUM'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의장이 지난 16일 '2018 한반도에너지 FORUM'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북한과의 경협이 2~3년 내에 이뤄질 텐데 그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반도에너지포럼은 지난 16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2018 한반도에너지 FORUM’을 개최하고 통일을 염두에 둔 한반도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초청 강연을 맡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의장은 북한지역 진출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금 당장은 UN 제재 때문에 경협이 어렵지만, 미리 준비해둬야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우리는 북한지역 진출을 놓고 중국·일본과 경쟁해야 한다”며 “경쟁에서 이기려면 (언어·문화가 같은) 우리가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김 의장은 최근 불거진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발언’과 관련, “바로 옆이 아니었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측에서 우리 기업을 윽박지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도 않은 루머로 정치권과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면 북쪽 사회가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겠나”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삼정KPMG 상무가 지난 16일 '2018 한반도에너지 FORUM'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김효진 삼정KPMG 상무가 지난 16일 '2018 한반도에너지 FORUM'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효진 삼정KPMG 상무는 “북한과의 경협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현재 상황을 ‘동트기 바로 직전의 새벽’” 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북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내에 (경협을) 마무리 짓고 싶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해 (2020년) 대선 즈음에 큰 선물을 주거나 재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속전속결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어야 2~3년이므로 북한과의 경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에너지 업계는 어떤 대비를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 상무는 북한 전력설비 중 30년 이상 된 노후 설비 비율이 78%라는 점과 송배전 손실률이 20~30%인 점을 언급하고, 발전설비 총량이 정체돼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서 북한이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우리가 만든 에너지협력사업 청사진을 두고 북한이 고민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어떤 청사진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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