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세주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을 푸르게 하는 술’이란 뜻이다. 햅쌀을 발효한 후 30일간 저온 숙성해 향이 은은하고 숙취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엷은 황색빛에 산뜻한 과실향이 나며 단맛이 적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청세주는 전통방식으로 발효시킨 쌀에 구기자, 산수유, 더덕, 오가피 등의 한약재를 첨가해 빚어 몸에도 좋은 약주로 평가받고 있다.

청세주의 생산지인 병영주조장(강진 병영면)은 조선시대 병마절도사가 주둔했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군인과 술의 관계가 두터운 만큼 이곳은 예전부터 전통주가 발달해 있었고 지금은 병인주조장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957년, 18살이란 어린나이에 이곳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견식 병영주조장 대표는 오롯이 좋은 술을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지금까지 한길만 걷고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현재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에 지정돼 전통주 제조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좋은 술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신념아래 지금도 술을 빚고 있는 김 대표는 지역의 좋은 쌀과 보리가 없었다면 그의 술도 없었다고 한다. 60년 가까이 술밖에 모르고 지내온 김 대표는 누구보다도 좋은 술을 빚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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