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기준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모듈 33.4% 점유

국내에 설치된 풍력·태양광설비의 외산 점유율이 지난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 마산 회원구)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대상 신재생 발전설비 제조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00%이던 풍력설비시장 국산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30%까지 떨어졌다.

반면 외산 점유율은 70%로 크게 올랐다. 국가별로는 덴마크가 45%, 독일 15%, 스페인이 10%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태양광 모듈 역시 중국 제품의 설치 점유율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014년에는 국산이 82.9%, 중국산이 16.5%였으나, 올해 9월에는 국산이 66.6%, 중국산이 33.4%를 차지했다.

윤한홍 의원은 “정부가 탈원전으로 급격히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려고 하니, 해외 신재생에너지 선진기업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게 됐다”며 “국내시장은 외국 기업 배만 불리고, 국내 신재생 기업들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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