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 “마그네사이트, 철, 연·아연, 석회석, 무연탄 집중” 주문
미래 북한 광물자원을 개발하게 되면 마그네사이트, 철, 연·아연, 석회석, 무연탄 등 5개 광종(鑛種)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인우 한국광물자원공사 남북자원개발사업단장은 광물자원공사가 북한광물자원개발포럼,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등과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남북 광물자원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남북 광물자원개발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이들 5개 광종(마그네사이트, 철, 연·아연, 석회석, 무연탄)의 필요성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국내 수요가 연간 100억 원 이상이며 북한 매장량이 풍부한 17개 광종에서 상생 협력 가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이 5개 광종을 5대 핵심협력광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대 핵심협력광종을 중심으로 북한 탄전(무연탄), 서해철광(철광), 고생대 석회석 벨트(석회석), 단천자원산업단지(마그네사이트 및 연·아연)에 특구형 자원산업단지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 단장은 남북공동 자원협력분과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협력방안 ▲특구 내 세금 감면 ▲개발·운영권 제공 ▲투자보장 제도 등 협력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구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공동으로 충분한 사전조사와 사업성 평가, 연구개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진출 활성화를 위한 자금 조달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북한에 저품위 철광석이 풍부하고, 북한 전역에 제철소가 있지만 원료 부족, 전력난, 설비 노후화 등으로 설비 가동률이 30% 미만에 불과하다”며 “원료 확보, 설비개선, 선진 철강기술 확보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 철광석 개발을 북미관계와 남북경협 상황에 연동해 추진하되 대북 제재 해소 등 전제조건이 해소될 때에 대비해 남북 철강전문가 교류와 현장 실사 등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병로 원진월드와이드 사장은 마그네사이트 개발에 주목했다. 마그넷이트는 고온에 견디는 물질인 내화물의 원료로 사용되는 자원이다.
윤 사장은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근거로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15억t으로 세계 2위”라며 “북한 단천이 세계 최고의 마그네사이트 생산기지가 될 기초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