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6000만원 국비 집행

최근 5년간(2014~2018) 출연연 과제책임자 이상 부실학회 참가현황
최근 5년간(2014~2018) 출연연 과제책임자 이상 부실학회 참가현황

출연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부실학회에 참가하면서 국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민(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연연의 부실학회 참가횟수는 199건에 달하고, 과제책임자·보직자가 참가한 비율은 85건 42.7%로 나타났다.

부실학회는 학문의 발전보다는 참가비 수입 등 영리적 목적이 강해 발표 또는 심사과정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학술대회를 말한다.

이상민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 25개 기관 중 20개 기관이 부실학회에 참석했고, 175명 참가해 7억6000만원에 달하는 국비가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기관 중 한국한의학연구원이 26명 참가해 참가횟수 31건, 참가비 1억2000만원 지급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연이 29건, 생기원 23건, 생기연 22건, KIST 1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참가자 중 2번 부실학회에 다녀온 참가자가 14명, 3번 이상 참석한 참가자도 5명이나 있었다.

이상민 의원은 ”출연연 건강한 연구문화를 만들고 정착하기 위해서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 해야 할 과제책임자 및 보직자들의 참석 비율이 43%나 되는 것은 매우 큰 유감“이라며 “과기정통부는 해외 학술단체에 대한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만들고,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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