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기술원, 방류사업 성과…매년 회귀량 조사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원장 최연수)이 매년 섬진강에서 어린 연어를 방류해온 결과 회귀하는 어미연어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 가운데 가장 맑고 깨끗해 천연기념물인 남생이, 수달과 멸종위기종인 임실납자루 등이 서식하는 수생태계의 보고다.

해양수산기술원은 광양 다압면 고사리지선∼경남 하동 악양면 평사리지선에서 섬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 회귀량 조사를 매년 10월 1월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올해 섬진강으로 회귀한 연어 최초 발견일은 지난 4일로 지난해보다 5일이 빨랐다. 17일 현재까지 131마리(암컷 44․수컷 87)가 돌아왔다. 이는 매년 지속적인 어린연어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사업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265마리(암컷 88, 수컷 177)가 돌아왔다.

연어 회귀량 조사는 연령, 성 성숙도, 개체 수, 체장 및 중량, 암수 비율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어미연어는 3∼5년전 방류한 어린연어로 베링해와 북태평양 등 1만6천km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인 섬진강으로 돌아와 산란 후 생을 마치게 된다.

회귀한 어미연어 가운데 일부는 섬진강 상류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하고, 포획된 어미연어는 종(種) 보존시설로 옮겨 인공수정을 유도한다. 인공수정된 것에 대해서는 부화 후 5cm 전후 어린연어로 양성해 방류한다.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총 788만마리를 방류했다.

최연수 원장은 “앞으로도 섬진강 연어자원의 중·장기적 관리를 통해 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며 “2019년에는 새끼연어를 최대한 많이 생산, 방류해 섬진강 연어자원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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