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관과 선의의 경쟁, 한국선급과 손잡고 인증지원
저렴한 수수료, 맞춤형 서비스로 중기 애로사항 적극 해결

한 기업이 공인검사원의 ASME인증시험을 받고 있다.
한 기업이 공인검사원의 ASME인증시험을 받고 있다.

한국공인검사원(대표 김승수)이 미국 지역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공인검사원은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지난 2016년 7월 설립한 토종 공인검사기관이다.

특히 국내 기관 최초로 ASME 공인검사기관(보일러, 압력용기 및 원자력분야)으로 지정됐다.

ASME는 미국기계학회에서 모든 산업현장에 사용되는 보일러, 압력용기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우리나라의 KS와 유사한 인증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김승수 공인검사원 대표는 “국내 ASME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면서 “특히 보일러, 압력용기 및 원자력 업계에서 북미수출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게 바로 이 인증”이라고 설명했다.

공인검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기업들이 ASME 인증을 획득하려면 인증자격을 가진 HSB, 영국선급(LR), 미국선급(ABS), 프랑스선급(BV) 등 일부 글로벌 인증기관의 한국지사를 통해야 했다.

이들 기관은 인증수수료의 일부를 로열티 명목으로 본사에 지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소한 이 로열티만큼 수수료가 한국의 공인검사원보다 비싸다.

공인검사원은 국내 ASME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0월 ISO/IEC 17020에 따른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적합성 심사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보일러 및 압력용기를 포함하는 산업기계 및 플랜트기자재에 대한 검사, 설계검토의 검사기관’으로 승인하는 정부승인문서(Governmental Recognition Letter)를 취득했다.

2017년 4월에는 ASME 공인검사기관으로 정식 인정됐다.

공인검사원은 해외 ASME 인증기관과 비교해 평균 20~40% 정도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밝혔다.

공인검사원 김승수 대표.
공인검사원 김승수 대표.

인증비용과 함께 접근성,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이 ASME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래도 외국계 기관들은 막연한 거리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공인검사원은 한국 기관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상담과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인검사원은 특히 지난해 8월 한국선급(KR)과 함께 까다로운 국제인증을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미국 ASME 인증, 유럽 CE 인증을 비롯해 아시아 수출인증 등을 한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 2017년 1월에는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중고기계에 대한 공인검사기관 자격을 획득, 국내 기계설비의 베트남 수출도 지원하고 있다.

공인검사원은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ASME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을 받은 지 1년 6개월 만에 ASME 인증기업 5개사, KEPIC 인증기업 4개사, 베트남 중고기계 수출 10여건 성사 등의 실적을 올렸다.

김 대표는 “중소 제조사 입장에서 ASME인증을 획득할 때 동일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받을 수 있다면 그 남은 예산으로 또 다른 투자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 때문에 ASME인증 획득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기계산업과 국내 경제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