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용률의 7배 증가해야 수지타산 맞아

한전 전기차 충전소 이용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7배는 더 증가해야 수월하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16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기차 충전소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이용률은 하루 평균 0.4회로 지난해 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는 1기 하루평균 충전횟수가 0.2회에서 지난 8월 한달간 0.4회로 2배 증가했다. 또 1기 하루평균 충전량도 2KWh에서 6KWh로 3배가 증가했다.

한전은 현재까지 충전소(회사업무용 포함) 7221개소를 설치했으며, 총 설치비용으로 1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1기 당 1300여만원(감가상각 9년)이 들어갔으며, 지난 8월까지 충전 판매이익은 4억5800만원(충전기판매액-전기료)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투자대비 손익분기점을 분석해 보면 지난 8월 말 이용률을 기준으로 1기당 연간 15.65MWh를 판매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개소당 2.3MWh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약 7배의 이용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소 요금제에는 기본 요금 면제 및 전력량 요금 50% 할인 정책이 적용돼 있다. 다만 내년 말에 일몰될 예정이라 한전이 적자를 이유로 이 정책을 폐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정 의원은 “전기차와 충전소의 보급 확대가 충전이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전이 현재 적자를 이유로 요금 정책을 변화하는 것은 오히려 적자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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