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식 개최
거래대금 결정시 협약기업과 적극 협의할 것

1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협력기업에 3년간 약 6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경영안정화를 돕기 위해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씨제이제일제당, 에스케이하이닉스, 엘지화학, 지에스리테일,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 동반위의 8개 대기업 위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총 6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하기로 했다.

금융지원을 통해 협력기업 근로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과 더불어 임금지불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협약 대기업들은 거래 대금의 단가 결정, 지급 등에서도 협약기업과 협의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단가 결정 시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ㆍ부품 등의 시가, 적정 관리비 및 이익 등이 합리적으로 반영된 수준에서 협의하고, 거래 기간에 단가 변경 사유 발생으로 조정 신청이 있을 때는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협력기업 또한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협약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사 협력기업과의 거래에서도 대금의 결정, 지급 시기 및 지급 방식과 관련해 협력 대기업의 이행사항을 동일하게 준수하고, R&D 능력제고, 생산성 향상 등 혁신 노력을 강화해 협약 대기업의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 등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반위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협약 내용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협약 당사자와의 협의 및 정기적 점검을 수행하기로 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동반위 의결 이후 6개월에 걸친 협의를 통해 이뤄낸 사회적 합의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8개 대기업 위원사에 국한하지 않고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일부 공기업도 올해 중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