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사고 싶은 전자제품이 생기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제품을 눈으로 확인한 뒤, 구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기능을 체험한 뒤,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배송시키는 합리적 쇼핑이라나.

인터넷에서 모든 제품의 최저가를 한 눈에 정리해주니,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렴한 금액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얘기를 듣다 보면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언가를 구매하는 게 바보 같은 일처럼 느껴진다.

조금이라도 더 싼 고등어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던 어머니들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요즘 세상은 참 편리해졌다.

이처럼 최근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조57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4834억원(19.6%) 증가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이용이 늘고 간편결제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모바일쇼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지난 8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7197억원으로 전체 인터넷쇼핑 거래액 가운데 63.2%를 차지한다.

세상이 점점 편리해지다보니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것 같다. 식료품이나 생활용품들은 인터넷 마트에서 구매하면 하루 만에 문 앞까지 배달된다. 한 대형마트는 이 같은 온라인 쇼핑 기능을 강조한 CF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가전제품도 눈으로 직접 보지 않더라도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리뷰어들의 체험기를 보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세상이 편리해지면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마주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은 꽤나 큰 아쉬움이다.

그 옛날 시장에서 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를 사면서 가격을 깎던 어머니들의 모습이 그리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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