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32회 산업부 새 수장…차관 등 ‘세대 교체’ 예상
서울대 경제학과 ‘약진’ 기대

성윤모 신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현 산업부 차관을 비롯한 실·국장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장관이 임명되면 차관급과 실국장급 인사가 뒤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행시 기수가 낮은 장관이 오면 선배 기수들이 물러나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성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공식 취임하면 현재 32회 행시 출신 중 유일한 장관이 된다.

‘기수 문화’에 따라 현재 산업부 내 31회 행시 출신들은 자연스럽게 ‘옷을 벗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교체 1순위는 산업부 2인자인 이인호 차관이다. 행시 31회로 성 후보자보다 1기수 빠른 그는 후배가 장관으로 오면 용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성 장관 후보자의 오른팔이 될 후임 차관에는 행시 33회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 이 차관의 후임으로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평소에는 온화한 모습을 보이지만, 업무에 돌입하면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차관 이하 실장급들도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행시 31회인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은 성 장관 후보자의 바통을 이어받아 특허청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성 장관의 이력과 맞물려 산업부 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행시 33·34·35회 출신들이 실·국장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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