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결점 없어 조속 통과…에너지정책 ‘속도감’

성윤모 산업통상잔원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잔원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통과했다.

산업부 내부에선 오랜만에 맞이하는 산업부 출신 장관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0일 성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날 성 후보자의 청문회는 비교적 무난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개인 신상이나 도덕성에 대한 지적보다는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 정책, 산업정책 등 정책 질의가 주를 이뤘다.

청문 보고서는 성 후보자에 대해 특별한 결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에너지 정책을 산업 정책으로 인식해 소신이 확고하다는 점 등을 채택 이유로 밝혔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에너지정책을 산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고, 소신이 확고하다”며 “산업현장의 균형 있는 수렴, 관계부처와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해 산자부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병역과 표절 의혹, 에너지전환 정책 논쟁이 있었지만 장관직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원전중단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한미 FTA 등 주요 통상을 이끌어나기 위한 조직 수장으로서의 식견과 통솔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발언도 담겼다.

위원회는 “여러 의원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의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보다 각별히 힘써주기 바란다"고 결론지었다.

논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 후보자의 청문 절차는 단 이틀만에 마무리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전날 청문회를 진행한 세 후보자 중 가장 빨리 국회 청문 절차를 통과한 것이다.

성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쉽지않은 경제상황 속에서 실물경제 주무부처인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업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우리가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혁신성장을 가속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 장관을 맞이하게 된 산업부 내부에선 환영 분위기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산업부 출신 장관인 만큼 업무 파악과 적응이 용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정책에도 속도감이 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성 후보자는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에서 자본재통상팀장과 전력산업팀장, 산업정책팀장, 중견기업정책관,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산업통 관료 출신이다. 후배들의 신망도 높다.

대변인에서 장관이 되기까지 3년도 채 걸리지 않아 일각에서는 ‘초고속 승진이다’라는 평가도 나온다.

성 후보자의 장관 임명장 수여 및 공식취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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