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과 경합서 승리…관련 사업 확대 기대

서남해 해상풍력 시공현장 모습.
서남해 해상풍력 시공현장 모습.

대한전선이 서남해 해상풍력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연구개발(R&D) 사업에 이어 실증단지 본 사업의 내부망 사업자로 선정되며 배전 해저케이블 사업에 순풍을 달게 됐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은 오션씨엔아이와 컨소시엄을 이뤄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내부망 프로젝트를 낙찰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해상 풍력발전기 12기와 해상 발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금액으로는 약 100억원 규모다.

대한전선은 22.9kV 배전급 광복합 해저케이블의 생산 및 공급을 맡고, 오션씨엔아이는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10km 이상 떨어진 바다에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이다. 그만큼 상징성이 커 입찰 전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내부망 해저케이블은 발전소를 구성하는 각 발전기와 설비 등을 연결하게 된다. 자재 납기는 3개월, 공사는 2019년 11월 가압을 시작해 2020년 3월 말 준공 예정이다.

한전은 22.9kV 이상 AC 해저케이블(1상 또는 3상)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 해저케이블 건설실적을 10년 이내로 한정해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입찰에서 대한전선은 시공업체 오션씨엔아이와, LS전선은 KT서브마린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두 컨소시엄 모두 규격 평가를 통과했으나 가격 입찰을 거치며 최종 승자는 대한전선 컨소시엄이 됐다.

이번 실증단지 사업은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1단계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풍력발전기 3기를 건설하는 연구개발(R&D) 사업에서도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실증단지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본 사업까지 낙찰받으면서, 향후 진행 예정인 서남해 해상풍력 2단계 시범단지, 3단계 확산단지 등 후속 사업과 유사한 해상풍력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 발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대한전선의 사업 참여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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