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승차감이 공통…곳곳에 차별화 포인트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왼쪽)와 터보 모델. 사진=이근우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왼쪽)와 터보 모델. 사진=이근우 기자

혼다코리아가 지난 5월 국내 출시한 10세대 ‘어코드’는 다이내믹 디자인, 고성능 고효율 파워트레인, 첨단 기술까지 집약된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자신감’을 실현한 가장 완벽한 중형 세단이다.

이번에는 반나절동안 어코드의 1.5 터보, 2.0 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 투어링 트림 3가지를 모두 시승해봤다.

어코드 터보로는 곤지암 리조트를 출발해 중부 및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이천 카페 비브릭스에 도착하는 40km 거리를 타봤고, 하이브리드로는 국도로 되돌아오는 32.5km를 몰아봤다. 터보 스포츠로는 다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여주 카페 보드로까지를 시승해봤다.

일단 외관상 특징은 몇가지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하다.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전고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를 늘려 한층 존재감 있고 다이내믹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 강렬한 인상을 주는 보닛을 적용하고 패스트백 디자인과 새로운 레이저 용접 기술을 도입해 한층 매끈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역동적인 프론트로부터 매끄럽고 세련된 사이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미지는 어코드의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매끄러운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되고 에너지 넘치는 바디를 완성했다.

혼다 어코드 터보(왼쪽)와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이근우 기자
혼다 어코드 터보(왼쪽)와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이근우 기자

외관상 차이점이 있다면 터보 스포츠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면부 그릴 하단에 혼다센싱 박스가 들어가있고, 터보에는 없다. 후면부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램프 등에 살짝 파란빛이 돈다.

인테리어 역시 거의 동일하다. 넓고 슬림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해 쾌적하고 상쾌한 공간을 구현하고 고급감 있는 소재를 적절히 배치해 현대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실현했다.

혼다 어코드 (왼쪽부터)터보, 하이브리드, 터보 스포츠 모델. 사진=이근우 기자
혼다 어코드 (왼쪽부터)터보, 하이브리드, 터보 스포츠 모델. 사진=이근우 기자

하지만 터보에는 기존 차량처럼 기어봉이 있고, 터보 스포츠와 하이브리드에는 기어봉 대신에 버튼식으로 구성돼 한결 깔끔한 느낌을 준다.

참고로 오른쪽 방향지시등 작동시 실내 모니터로 우측 사각 지대의 시야를 보여주는 레인와치 기능은 터보 스포츠와 하이브리드에만 탑재됐다.

주행 성능은 3가지 차량 모두 다르다.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터보를 비롯해 펀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적합한 터보 스포츠, 조용하고 효율적인 운전에 알맞은 하이브리드 등 공통적으로 정숙하지만 각각의 색깔이 뚜렷한 편이었다.

사실 연비나 승차감 부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우세하고, 주행 성능에서는 터보 스포츠 모델이 한수 위이기 때문에 실제 어코드 구매시 무난하게 터보 모델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어코드의 판매량을 보면 지난 5월 출시부터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터보 906대, 터보 스포츠 244대, 하이브리드 425대를 기록했다.

물론 시승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터보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휴식 중간에 10명에게 물었는데 6명이 터보 스포츠를 선택했다. 가속력이 남다르다는 평이였다.

터보 스포츠의 경우 엔진 저회전 구간의 응답성을 향상시켜 출발 및 중고속 영역 등 일상 사용 구간에서의 토크가 증대돼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풀한 가속 성능을 즐길 수 있었다.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기존 6단 대비 다단화를 통해 한층 부드러운 변속과 강력한 가속 성능을 뽐내며, 동급 최고 수준의 토크와 출력으로 한층 파워풀해졌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취향이였다. 쾌적하고 안락한 승차감이 일품이었다. 덤으로 고연비까지 갖췄다니 데일리카로는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을까 싶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흡차음제가 적용된 이너 펜더와 소음을 흡수하는 플로어 카펫 등으로 구성돼 있는 방음패키지가 들어갔다. 전후방과 측면 마이크 탑재로 업그레이드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 소음을 한층 개선했다. 더불어 혼다의 고유 기술인 휠 레조네이터로 노면 소음까지 저감시켰다.

이외에도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 e-CVT,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3세대 i-MMD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게 특징이다.

한편 이날 어코드 시승에서는 혼다의 최첨단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다. 앞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순간에 경고 알림과 함께 속도를 급격히 낮춰줘 충돌을 방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혼다센싱은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상황 인지 및 사고예방을 도와준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저속 추종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등의 정확도도 높아 신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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