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제국' SM엔터테인먼트가 미래 역점사업으로 로봇을 지목했다.

SM의 이수만(66) 총괄프로듀서는 11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에서 "앞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통해 퍼스널라이즈된 수많은 아바타들이 생겨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초 거대 버추얼 제국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SM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을 통한 문화산업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이 프로듀서는 자신과 SM이 바라보는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의 세상', '로봇의 세상' 두가지로 나눠진다고 했다.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러한 콘텐츠 향유 방식은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셀러브리티와 관계된 비즈니스가 더욱 중요해지는 세상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세계적으로 AI 기술과 로봇에 대한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대해서는 "인구의 65%가 35세 이하인 매우 젊고 역동적인 나라로 한국과 생활 방식, 정서, 유교 문화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 또한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구와 문화적 특성에 기반해 세계적인 스타와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한국이 그러했듯이 베트남 또한 경제 성장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해 12월 하노이에서 SM이 베트남에서 인재를 발굴, 프로젝트 유닛 그룹 'NCT'의 현지 유닛 'NCT 베트남'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전했었다.

이 프로듀서는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미리 협력하고 준비한다면 앞으로 생길 초거대 버추얼 세상에서 AI와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산업을 리드하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재편되는 세계에서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베트남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 기조연설 후 패널토론에는 SM 한세민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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