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광명전기 회장도 재도전 의지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보국전기공업 대표・사진 왼쪽)이 내년 2월 실시되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곽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9월 안에 도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전기조합 이사장 재선 의지를 밝힌 터라 중기중앙회장에 도전할 경우, 두 개의 선거를 동시에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는 중기중앙회장 선거 이후에 열린다.

곽 이사장은 “중앙회장에 도전하게 되면 양 선거운동을 같이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자금이나 조직, 세력은 없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선 사상 처음으로 전기산업계 인물 2명이 출마할 공산도 꽤 높은 상황이다. 지난 제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석패한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재도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재광 회장은 25대 선거에서 당시 전기조합 이사장 자격으로 출마, 결선투표 끝에 고배를 마셨다. 후보 5인이 맞붙은 1차 투표에서 130표로 2위를 기록했고, 결선투표에서 204표를 얻어 박성택 현 회장(294표)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 회장은 “중기중앙회를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등 혁신하겠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우리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82년에 광명전기에 입사해 21년 만에 같은 회사 대표이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이력의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현재 차기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군에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성택 현 회장은 일찌감치 차기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중 김기문 회장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23대·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선거공고에 이어 2월 초 후보등록, 2월 말 회장 선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관리를 요청했으며, 중앙선관위는 조만간 선거관리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왕’, 이른바 ‘중통령’으로 불린다. 경제 4단체장 중 하나로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고 약 1000개의 협동조합 가운데 약 600개 정회원 조합에 대한 감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의 총리 이상급 고위 공직자들이 국빈 방문 시 만찬을 주재할 수 있는 자격도 얻으며, 출국 시에도 부총리급 의전과 예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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