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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분석(18) 이보현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 원전O&M사업그룹장
“가동원전 ‘원전 안전지킴이’ 역할 수행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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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국내 마지막 원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신고리 6호기는 계획대로라면 2083년까지 가동된다. 원자력계는 향후 60년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보현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 원전O&M사업그룹장을 만나 가동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설비개선 기술과 원전O&M사업그룹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원전O&M사업그룹은 가동원전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보현 한전기술 원자력본부 원전O&M사업그룹장은 그룹의 역할을 ‘원전의 안전지킴이’라고 정의했다. 그룹은 국내 가동원전이 불시 정지하거나 출력감발, 또 그 밖에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원인조사, 설계개선 사항 도출과 설계변경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그룹은 가동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설계 관점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룹 내 모든 직원은 가동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종 안전해석, 성능평가와 개선설계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속한 비상기술지원 업무는 오직 한전기술만이 할 수 있는 기술서비스라고 자부합니다. 또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 대처 설계와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 이후 내진성능 향상과 안전성 확보 평가를 수행했습니다. 발전소 고장이나 이상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밀착 기술지원을 통해 가동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대국민 원전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전기술은 위축된 국내 원전산업 환경에서 타개책을 찾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30여년간 축적된 가동원전의 설비개선 기술과 노후원전에 대한 평가기술, 내진기술 등 가동원전의 설계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가동원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가동원전에서 쌓아올린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UAE 바카라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와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기술지원 관련 가동원전계약(LTEA; Long Term Engineering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계약 기간은 바카라 4호기 준공 이후 10년으로, 설계변경 역무를 포함해 원전운영에 필요한 30개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분석과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 한전기술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2호기 주기적안전성평가(PSR; Periodic Safety Review)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PSR은 가동원전에 대해 시설평가, 운전경험, 기술발전 등과 같은 누적된 영향을 고려해, 원전이 가동되는 동안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현재의 유효한 기술기준의 관점에서 안전성 여부와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 이행 여부를 일정한 주기로 점검하는 종합적인 평가활동이다.

“한전기술은 최초로 PSR을 수행한 고리 1호기부터 월성 3·4호기까지 국내 모든 PSR 대상 원전의 용역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2호기의 PSR 주요 분야 입찰에 참여했고, 후속으로 진행될 체르나보다 1호기 계속운전 타당성조사 용역, 대규모 설비개선 용역 등에 적극 참여해 해외 가동원전 사업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이 그룹장은 원전의 자동정지에 관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민들이 원전이 자동정지됐다는 소식을 접하면 불안해하지만, 사실 설계·제작·시공·운영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돼 안전한 상태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원전을 설계할 때 발전소 내외에서 설계기준 이상의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안전하게 자동정지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동정지’라는 단어 대신 ‘안전정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전은 10만가지 이상의 부품의 결합품입니다. 기자재를 점검하고, 수명이 다한 부품은 교체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예방정비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상 발생 시 안전정지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안전정지는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가동원전의 안전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나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항공기 충돌 등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극한재해에 대해 원전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그룹은 국내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설비개선에 적극 참여하고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대규모로 조직을 보강했습니다. 극한재해 등으로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사고에 대비한 가동원전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그룹은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 가동원전은 450여기로 기회의 시장이며, 한전기술의 기술력도 해외 시장을 선도하기에 충분합니다. 세계 가동원전 사업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부창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위선양에도 일조하겠습니다.”
작성 : 2018년 09월 06일(목) 11:25
게시 : 2018년 09월 07일(금) 09:22


조재학 기자 2jh@electimes.com        조재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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