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 유자격 업체, 전기조합·변압기조합에 모두 위임장 제출

올해 한국전력 배전용 변압기 단가입찰은 ‘조합 컨소시엄’ 체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6~7일 이틀에 걸쳐 낙찰자가 결정되는 가운데 입찰 유자격을 획득한 57개 기업(관변단체 2곳 제외)은 모두 전기조합 또는 변압기사업조합 컨소시엄에 입찰 위임장을 제출했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2~3곳 정도가 해당 조합에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오후에 컨소시엄 참여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서 변압기 제조업체 43곳은 전기조합 컨소시엄으로, 14곳은 변압기사업조합 컨소시엄으로 응찰한다.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11개는 모두 전기조합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 최성규 변압기조합 이사장은 “막판까지 일부 기업이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며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조합 체제가 유지됐다”면서 “입찰에서 적정물량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전체 입찰 물량은 감소했지만 반대로 우선구매 물량과 유자격업체는 증가함에 따라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조합 컨소시엄이 유지됨에 따라 변압기 업계는 완전경쟁 구도에 따른 저가 출혈경쟁을 피하게 됐다. 일반경쟁 물량은 모두 전기조합과 변압기조합이 양자 대결을 벌여 가져가게 된다.

다만 개발선정품, 성능인증 제품 등 우선구매 비중과 유자격업체 증가에 따라 한 기업이 확보하는 일감 자체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공산이 크다.

한전은 6~7일 고효율 주상변압기 567억 3580만원, 부하개폐형 지상변압기 31억 4682만원,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에너지밸리) 제한경쟁 물량인 고효율 주상변압기 216억 893만원에 대한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규모다. 추정가격 기준으로 전년 대비 일반경쟁의 경우 고효율 주상은 28.2%, 부하개폐형은 9.5% 하락했다. 지역제한 물량도 13.5% 떨어졌다.

반면 입찰 유자격자는 지난해 총 50곳에서 올해엔 고효율 주상변압기만 59개(관변단체 포함)에 달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제한경쟁 대상 기업도 지난해 5곳에서 11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