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서 대통령에 공식 제안
국제적 수준 기준ㆍ규제 만들어 시험하는데 제주가 최적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8월 30일 “국내 블록체인을 전 세계와 연결하는 교두보로 제주도를 활용해 달라”며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대통령에 공식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 구현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 기준과 규제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건전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들이 도내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제주도가 국제적 수준의 기준과 규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글로벌 플랫폼 주도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 달라”고 역설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더 큰 산업적·사회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임을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 화폐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규제를 실험하기에 제주도가 최적지”라며 “섬이라는 독립적 공간이기 때문에 기업과 기관들을 한곳에 모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실험하기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무비자 제도, 대형 행사, 비즈니스 미팅 등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으며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암호화폐의 다수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국 등 해외 투자 자본과 국내 기업들을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의 시작을 만들 수 있는 곳이며, 이것은 우리나라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은 잠재력이 큰 원석이며 암호화폐가 연결될 때 더 큰 잠재력과 가치를 만들어 내는 보석이 될 수 있다”며 “국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업들이 해외로 쫓기듯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더 큰 잠재력과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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