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행진…직류 전력기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잰걸음

LS산전(대표 박용상.사진)은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 매출액 1조 2521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당기순이익 829억원으로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산전은 앞으로 국내 LVAC(저압교류) 전력기기분야 독보적 1위 기업의 아성을 굳히면서 신재생에너지 LVDC(저압직류) 전력기기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DC 1500V MCCB(배선용차단기)를 개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LVDC(저압직류) 전력기기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 제품은 정격전압 DC 1500V, 전류 63~250A, 극한 차단 용량 DC 1500V 20kA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LS산전은 DC 전용 MCCB를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분야 전력기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 제품은 기존 기기 대비 전력 전송용량은 높인 반면 배전 손실은 줄임으로써 발전 효율을 극대화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장과 중국 무석 사업장 동시 생산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현지 시장 대응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DC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LVDC 시장은 ABB, 슈나이더(Schneider) 등 글로벌 기업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ABB와 슈나이더는 이미 DC 1000V 제품 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ABB는 DV 1500V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중국 친트(Chint), 북경인민전기 등이 DC 1000V 태양광 전용기기 라인업을 완료했으며, 1500V 태양광 전력기기까지 출시하는 등 제품, 기술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다.

LS산전도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LVDC 시장에 진출, 자체 기술 확보와 제품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태양광, 풍력, ESS용 DC 1000V 전용 제품을 확보한 데 이어, DC 1500V 태양광 전용 MCCB를 시작으로 DC MCCB, MCB, ACB(기중차단기) 제품 개발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DC 전력기기 풀 라인업 구축하고 글로벌 LVD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1500V 급의 경우 이번에 개발한 MCCB 외에도 내년까지 추가로 3종의 전력기기를 개발, 1500V DC 전력기기 라인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전체 시장의 약 20%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의 경우 LVDC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규모로 4500억원 규모의 LVAC 시장의 9분의 1일 수준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DC 용량 증가하고 있고, 한국전력이 송전에 이어 배전 분야에도 직류 방식의 전력 공급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LS산전 관계자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분산전원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LVDC 전력기기 시장은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지만 떠오르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DC 전력기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AC 전력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 한전을 비롯한 내수 시장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의 직류 전용 전력기기.
LS산전의 직류 전용 전력기기.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