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첨단소재·화학과 함께 ‘코퍼레이트 데이’ 공동 개최
효성 조현준 회장 “시장과 소통 늘려 주주가치 실현 노력”

효성중공업(대표 문섭철)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16~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과 함께 독립경영체제 구축 후 처음으로 공동 기업설명회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확대해 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효성은 국내 110여곳의 기관투자가를 초청, 분할 회사별로 설명회 부스를 마련하고 1시간씩 순차적으로 기관투자가들과 만났다.

특히 각 분할사 대표이사와 최고 재무 책임자가 직접 나서 기관투자가들과 소통하고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 향후 주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1위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업체로서 전력 계통 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SS 사업에서만 약 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ESS 부문에서 전년 대비 50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ESS를 중심으로 스태콤·HVDC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이 분야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2019년까지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사업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기존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폴리프로필렌 생산에 집중하고, 신설 베트남 공장은 베트남 내수 및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앞으로 1년에 1번 이상은 공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에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NDR(Non Deal Road Show; 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지난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등 시장과의 신뢰관계를 확대해 왔다”며 “분할 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주 가치 실현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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