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산산업단지에 50MW급…장기 서비스까지 총 계약금액 4690억 원
서산 지역 전력 수급 안정, 대기 환경 개선 기여
부품 국산화율 98%... “협력사와 공동 개발 성과”

16일 충남 서산 한화토탈 내 사업부지에서 열린 세계최초 50㎿급 수소연료전지인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서 김규환 의원,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사장,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6일 충남 서산 한화토탈 내 사업부지에서 열린 세계최초 50㎿급 수소연료전지인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서 김규환 의원,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사장,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산은 16일 대산그린에너지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총용량 50MW)를 공급하고, 준공 후 장기 서비스 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대산그린에너지는 두산과 한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대산그린에너지가 짓는 이번 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 금액은 4690억원이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발전소는 서산 지역 17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2017년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올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 측은 부생수소 연료전지가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온실가스, 분진 등을 배출하지 않고 미세필터를 통해 대기 중 1미크론(1mm의 1000분의 1)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어 서해안 지역 대기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산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개발은 국내 부품 공급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분리판, 슈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였는데, 이는 지난 3년여의 개발 기간 동안 46개 협력사에서 2600명이 참여한 결과다.

분리판 공급 업체인 제이앤엘테크는 적극적인 투자로 연간 63MW 규모의 공급체계를 확보하고 두산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PCS(전력변환장치) 전문 업체인 데스틴파워는 두산과 함께 연료전지용 ESM(전기제어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 밖에도 두산은 하이에어코리아와 함께 2・3차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백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슈퍼모듈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부생수소를 활용한 발전소는 중국, 인도 등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은 1MW 실증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출력 50MW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제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두산과 협력사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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