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기업・주민 4천명 참가 ‘소통의 場’ 마련
에너지협동조합 출정식·MBC 가요베스트 콘서트

농촌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협동조합을 꾸린 전남 농민들이 대기업, 공기업 등과 함께 신명나는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 컨설팅 기업인 전남NRE는 오는 22일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 출정식’과 함께 ‘MBC 가요베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조합원 2000명과 고흥군민 2000명 등 총 4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출정식은 사업 설명과 축사, 퍼포먼스 등으로, ‘MBC 가요베스트’는 태진아와 김범룡, 최진희, 박현빈 등 유명 가수 20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무안 스포츠파크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돌입한 이래 불과 5개월 만에 조합원 2000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SK건설과 SK E&S, LG서브원, 한전산업개발(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 등 대기업과 발전 공기업을 비롯 우람에너지와 우주종합건설, 금강전력, 한성피엔에스 등 10여개 중견 지역기업이 동참해 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장, 윤소하 의원, 송영길 의원, 김두관 의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정부 주요부처와 에너지 공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민과 관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대축제’로 꾸며진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정치인, 정부 주요부처 등이 이번 행사에 동참하는 이유는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생계마저 위협받는 농어촌의 현실에서 염전이나 휴경지, 염해지, 담수호, 간척지 등을 활용한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농어촌 재생’의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대기업과 공기업이 간척지 등에 대단위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하고, 인근 지역민으로 꾸려진 협동조합이 운영지분의 20%를 갖고 20년간 발전소를 공동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농가 소득의 획기적인 증가는 물론 지자체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증가, 휴경을 통한 토지질 향상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과 대기업, 공기업 등 행사의 주체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연내 조합원 1만명 확보와 농지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진화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 대표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국내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주민과 대기업, 공기업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주민의 상생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은 현재 신안과 영광, 무안, 영암, 고흥, 진도, 완도, 강진, 장흥, 해남, 순천 등 11개 시·군에 각 지역별 조합을 구성했으며, 전남도내 나머지 11개 시·군에도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또 전북과 충남 등 다른 지역에도 같은 방식의 주민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하는 등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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