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진흥의 문제와 예술인 복지는 다른 문제
건립 중단시 막대한 매몰비용 우려
공론화 구성 및 책임 문제 등 공론화의 근본적인 한계 지적
포럼희망한국과 포럼미래와예술은 15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나아갈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조현의 한양대 교수는 ‘어떤 공연장을 지을 것인가?’, 박명기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총감독은 ‘부산 오페라하우스 운영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서 김원명 경성대 교수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교수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반대 진영에서 주장하는 운영예산은 추정예산이며 실제로는 다를 수 있으며 수익은 생각하지 않고 들어가는 돈만 생각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열악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예술진흥의 문제와 예술인복지의 문제는 사안이 다른 문제로 이를 혼동하는 것은 문화정책의 ABC도 모르는 일” 이라며 비난했다.
또 “롯데 기부금 1000억 원은 지정기부금이며 이 돈을 다른 예술지원에 쓸 수 있다는 보장을 받을 수도 없으며 사회적 가치와 공공재의 문제를 외면하는 이런 논리라면 시립예술단도 해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교수는 “롯데 기부금 1000억 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조건으로 해수부로부터 무상양여받은 부지, 설계용역비 등 매몰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건립 중단 때 발생할 혼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함과 동시에 현재 논의 중인 공론화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선거로 권한을 위임한 정치인과 달리 구성 및 책임 문제 등 공론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 등을 지적했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이 뒤를 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비대위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은 자신의 꿈이며 잘 짓겠다고 말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숙의민주주의를 빙자한 공론화 운운하며 지난 10년간의 노력을 무산시키려 시도한다”며 비난했다. 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해 모든 부산음악인들과 부산시민들의 힘을 모아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