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위, 7위

올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 4, 7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삼성SDI는 한 계단 하락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출하량은 전 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을 제외했다.

2018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1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2.7GWh로 36.4% 성장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해 점유율이 1.2%p 떨어졌다.

삼성SDI는 1.3GWh로 36.1% 증가했지만 역시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순위와 점유율이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7MWh로 TOP 10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인 124.7%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0.7%p 올랐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쉐보레 볼트(BOLT), 아이오닉 BEV 등과 같은 BEV 모델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판매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기아 쏘울 BEV와 더불어 니로 PHEV와 아이오닉 PHEV 판매 증가가 주요인이다.

한편 올 6월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2.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비 40.6% 증가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과 LG화학이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도 순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상승했다.

반면에 삼성SDI는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재진입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는 물론 SK이노베이션도 지배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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