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200억원 들여 설립 추진…2022년 완공 예정
전기진흥회-전기연구원, 24일 업무협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왼쪽 두번째)과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왼쪽 세번째)이 24일 ‘전남·광주지역의 전기-에너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왼쪽 두번째)과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왼쪽 세번째)이 24일 ‘전남·광주지역의 전기-에너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주 에너지밸리에 입주한 중전기 제조업체들이 인증시험(개발시험)에 앞서 참고시험(예비시험)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인프라가 구축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계의 고질적인 이슈였던 시험 적체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은 약 200억원을 들여 ‘(가칭)에너지밸리 시험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완공은 2022년 7월 예정이다.

정부는 8월 초쯤 에너지밸리 시험센터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센터는 친환경 기후체제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22.9~154kV급 배전·변전급 전력기기를 대상으로 총 23종의 시험·평가 설비를 구축할 전망이다. 관련 사업에는 정부 100억원, 전남도와 나주시 각각 34억 3000만원, 전기연구원 25억원, 전기산업진흥회 10억원 등 총 203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시험센터는 나주 에너지신기술 실증센터 인근인 전남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에 부지 7960㎡, 건물 3000㎡ 규모(지상 3층, 지하 1층)로 지어질 전망이다.

시험센터가 준공되면 중전기 제조업계의 숙원 중 하나였던 시험 적체 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에너지밸리에서 신제품개발→개발시험→공인인증시험→제품 실증 등 원스톱 개발·인증시스템을 통해 제품 상용화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전력기자재 R&D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생산성 및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시험료 할인 등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와 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은 24일 오전 서울 방배동 전기진흥회관에서 ‘전남·광주지역의 전기-에너지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주요 중전기 수요처는 기술 트렌드에 따라 내구성 및 환경시험을 강화하고 있다. 또 ‘에너지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에너지밸리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날 전망이라 시험적체 문제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진흥회와 전기연구원은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정부의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사업’ 공동 참여 ▲전남·광주지역 전력설비, 신재생에너지 등 시험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세창 전기진흥회장은 “시험설비 확충이 에너지밸리는 물론 국내 전기산업계 전반에 큰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규하 전기연구원장도 “시험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기기 업체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해까지 28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협약을 체결했고, 2020년까지 500개 기업투자 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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