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진흥회 주관 105개 업체 참가, 러시아·CIS 시장개척 길 열어

 ‘제9회 예카테린부르크 국제산업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한국의 동반국가관을 관람하고 있다.
‘제9회 예카테린부르크 국제산업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한국의 동반국가관을 관람하고 있다.

러시아·CIS 지역 최대 산업박람회인 ‘제9회 예카테린부르크 국제산업전(이하 INNOPROM 2018)’이 지난 12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INNOPROM에서는 동반국가관으로 참가한 105개 국내 업체를 포함, 세계 주요 20여 개국, 600여개 업체가 출품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솔라리스, 크레타, 전기차 아이오닉 등을 전시한 현대자동차는 역동적인 대형화면을 배경에 배치해 주력제품을 전시했고, 휠로더 등을 전시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제품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GPS 시스템을 활용, 판매된 중장비, 관리를 하는 시스템을 대형벽면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벽걸이 가스보일러로 유럽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러시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경동나비엔 부스와 삼성전자 러시아 공장에 사용되는 사출기를 대부분 납품하고 러시아에 200여대 가량 수출실적이 있는 우진플라임은 주요 인사들의 단골 참관부스가 됐다.

도정라인과 색채선별기를 수출하는 대원GSI는 현장에서 6만8000달러의 도정라인 부품 계약을 체결하고, 90% 수출대금을 입금 받기도 했다.

러시아 시장을 처음 방문한 피티카플링은 “기대와는 달리 현지 유력 에이전트와의 상담을 통해 향후 수출을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참가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건설중장비, 마찰용접기, 산업용 호스, 드론 등을 제작하는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 현지 기업과 수출을 위한 4건의 MOU와 1건의 기술협력 MOU를 맺기도 했다.

러시아·CIS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420여명의 러시아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1대1 사전 매칭을 추진, 거래성약·후속거래 등 밀착지원을 통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개막일인 9일에 열린 ‘한-러 산업협력포럼’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정관희 상무, 대우조선해양의 권오익 전무 등 100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발전방향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전시회 기간에는 동반국가관 외에도 로봇산업 협력 포럼, 산업기술협력 세미나, 주요 산업단지 시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한·러 간 전 산업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에이피이씨 백승남 대표는 “러시아 중공업분야의 첨단기술과 한국의 AI, 빅데이터 등 어플리케이션이 결합되면, 산업 전반에서 최적의 파트너 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시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동반국가관 전시를 주관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국제산업전이 한·러 양국의 교류협력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명실상부한 산업분야의 국제행사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획을 그었다”며 “국내 관련 기업의 판로 개척과 아시아-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기계진흥회는 한·러 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신동방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이번 전시회와 연계해 올해 10월 러시아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의견을 반영, 내년도 전시회도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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