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본사 전경.
신성이엔지 본사 전경.

신성이엔지가 계열사 신성에프에이(FA)의 지분 80%를 중국 시아선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매각으로 10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 이를 부채비율을 낮추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신성에프에이의 시장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최대 로봇 기업인 시아선 그룹과 공동경영을 위한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신성에프에이는 1997년 자동화 사업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신성에프에이 법인으로 성장했으며 2016년 12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 신성이엔지에 합병됐다. 이후 지난 5월 신성이엔지는 물적분할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운송장비 기술력을 보유한 신성에프에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그간 신성에프에이는 중국 시장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2012년 연간 수출 136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3050억 원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성이엔지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아선 그룹에 지분 80%를 1040억 원에 매각하고 공동경영 의지를 다졌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시아선 그룹이 보유한 로봇 기술과의 시너지로 신성에프에이에서 고도화된 공장 자동화 장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신성이엔지는 혁신적인 부채비율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740%였던 부채비율은 현재 200% 수준까지 낮아졌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그리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성이엔지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고밀도 태양광 모듈 출하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15~20% 출력과 심미적 우수성이 높은 제품으로 영농형 태양광, 건물의 옥상 등 한정적인 면적에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부터 해당 제품들을 전시회에서 선보이며 미리 계약을 요청하는 고객들도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신성이엔지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신성이엔지에서는 공기청정기, 에어샤워 제품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불편함으로 손꼽히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신개념 공기청정기와 몸과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 제품을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라며 “기존에는 고청정의 제조환경에서 사용했지만, 시장 확대를 통해 일반 아파트와 건물 입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스마트 공장도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운영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ESS에 저장한 후 공장 생산에 사용해 전력을 자립화한 국내 유일 스마트공장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 그리드를 통한 전력거래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력수요반응 시장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발전소를 통해 전력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41년의 시간 동안 기회와 위기가 함께했지만 우리의 선택은 회사의 혁신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며 “유동성을 확보한 신성이엔지는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뿌리가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해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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