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글로벌 디자인·기술력 뽐내며 기존 이미지 탈피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이 부산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글로벌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이 부산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글로벌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가 고성능 및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펀 투 드라이브’라는 고성능 라인업 N의 철학을 반영한 ‘벨로스터 N’을 최근 출시했다.

벨로스터N은 지난해 유럽에서 나온 ‘i30 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의 2번째 고성능차다. N의 3대 고성능 DNA는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 속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이다.

현대차 그룹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적용 범위를 기존 해치백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EV) 등과 기아차, 제네시스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막을 내린 부산모터쇼에서도 고성능 N 포트폴리오 최상단에 모터스포츠를 두고,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일반 차량에 지속 적용시킴으로써 N 라인업 전체를 견인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고성능차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일반 차량에도 고성능 디자인 및 성능 패키지를 제공하는 N라인을 운영해, 고성능 기능과 감성 강화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부품 및 사양을 추가하고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N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통합해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고성능라인인 M의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고성능차 연구개발부문을 맡은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현재 ‘i30 N’과 ‘벨로스터 N’을 론칭하며 고성능차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및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 총 8번 우승해 모터스포츠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아차는 플래그십 세단 ‘더 K9’ 오너들의 품격을 높이고 자사 브랜드 가치와 감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독립형 전용 전시관을 마련했다.

‘살롱 드 K9’는 총 560㎡(약 170평) 규모에 2층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문을 연다. 전문 도슨트가 고객과 동행하며 차량 및 브랜드 콘텐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시승 체험까지 도와준다.

전시장 1층은 더 K9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2층은 차량과 관련된 브랜드 콘텐츠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로 꾸며졌다. 2층에서 1층에 전시된 차량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도 갖췄다.

제네시스도 2층 건물 총 1293.6㎡(약 392평) 규모로 조성된 독립형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을 개관했다. 제네시스의 철학·감성을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스타필드 하남 내 소재)’와 달리 더욱 심도 깊은 체험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제네시스 강남은 EQ900, G80, G70 등을 직접 보고 주행해볼 수 있는 상품 체험 중심의 첫 거점이다. 방문객에게 전체 구매 경험을 안내해주는 프로세스 디렉터, 심도 깊은 맞춤형 상품 및 시승 체험을 제공하는 전문 큐레이터가 고객을 1:1로 전담해 응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이 고성능 및 고급차 브랜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제품군, 로열티, 인지도 등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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