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완성차 공장 설립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합의하지 못하고, 결국 투자협약식을 미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광주시는 19일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합의가 늦어지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양측 사이에 투자 원칙이나 이사회 구성 등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생산방식, 규모, 배치, 자본규모 등 세부적인 협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오는 2021년까지 빛그린산업단지 내 70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위탁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대 주주로 전체 자본금의 20% 미만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근로자 평균연봉은 ‘광주형 일자리’인 4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기존 임금의 절반 인건비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광주 완성차 공장에서 새로운 모델의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최근 ‘레오니스’란 이름의 상표권 출원을 완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광주시 사이 투자협약 조인식이 연기되면서 세부적인 협의와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반대 속에 지자체와 대기업 사이 첫 합작법인이라는 구조적 어려움까지 안고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조인식 ‘연기’나 ‘지연’보다는 ‘협상 진행’ 수순으로 보는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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